대구 호텔서 진드기 공포…100마리 넘게 기어다닌 그날 밤

여름철 여행 계획하고 계신가요? 그런데 만약, 휴가 중 묵었던 호텔에서 수십 마리의 진드기가 침대와 벽, 천장을 기어다니고 있었다면 어떨까요? 최근 대구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가족 단위 투숙객이 겪은 끔찍한 상황, 그리고 그 이후까지 함께 정리해봤어요. 이 사건은 단순한 위생 문제를 넘어서 숙박업소 관리의 실태와 책임 소재까지 깊게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목차

• 사건의 시작, 한 가족의 대구 여행
• 진드기 습격! 그날 밤의 참상🪳
• 피부병 진단까지…병원 진료 받은 가족들
• 호텔 측의 해명과 보상 문제💬
• 숙박업소 관리 실태와 법적 책임

 

🚗 사건의 시작, 한 가족의 대구 여행

 

지난 5월 24일, 외지에서 대구로 여행을 온 A씨 가족은 한 놀이공원 인근의 호텔을 예약해 하루를 묵게 됐습니다. 이곳은 위치도 괜찮고 리뷰도 나쁘지 않았던 곳이었다고 해요.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즐긴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에 들어와 침대에 누운 그날 밤, 이 가족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A씨는 “아이들이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놀고 온 뒤, 피곤해 잠든 모습을 보며 참 뿌듯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평화로운 밤은 너무도 갑작스럽게 악몽으로 바뀌었죠.

😨 진드기 습격! 그날 밤의 참상

아이들이 먼저 잠에 들고, 어른들도 눈을 붙이려던 찰나였어요. A씨는 몸에 뭔가 스멀스멀 기어다니는 느낌에 눈을 떴고, 처음엔 모기인가 싶었다고 해요. 하지만 얼굴을 문지르자 먼지처럼 느껴지는 딱딱한 물체들이 손에 잡혔고, 불을 켜보니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천장과 벽, 침대와 이불 위까지 수십 마리, 아니 A씨 말에 따르면 100마리가 훌쩍 넘는 진드기들이 살아서 기어다니고 있었던 거죠.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마치 공포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고 A씨는 회상했습니다. 작은 생명체들이 집단으로 움직이는 그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다고요.

아이들은 진드기에 물려 피부가 붉게 변했고, 두려움과 불쾌함에 가족 모두가 바로 호텔을 떠났다고 합니다. 급하게 짐을 챙겨 밤늦게 다른 숙소로 이동해야 했고, 아이들은 그날 밤 계속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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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병 진단까지…병원 진료 받은 가족들

다음 날, 온몸에 발진이 올라온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에 간 A씨. 의사로부터 받은 진단은 "소양증을 동반한 흉반성 구진 병변", 즉 진드기에 물린 후 나타나는 전형적인 피부염 증상이었어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A씨 부부도 가려움과 발적을 겪으며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몇 주간 가려움이 지속되었고, 약을 발라가며 회복 중이지만, 피부에 남은 자국과 당시의 공포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고 전했어요. 특히 아이들이 다시 숙박시설에 가는 걸 꺼려할 정도로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점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의사는 진드기 알레르기에 민감한 체질이라면 이러한 반응이 더 심할 수 있고, 반복되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면역체계가 완전하지 않아 더 심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호텔 측의 해명과 보상 문제

그렇다면 호텔 측의 입장은 어땠을까요? A씨는 사고 직후 호텔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한 달 넘게 뚜렷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텔 측은 “치료가 얼마나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완치 후 한 번에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아이들을 매번 병원에 데려가야 하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A씨 가족은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여행의 좋은 기억이 악몽으로 남았다는 점에서 심리적 보상도 중요해 보이는데요, 이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씨는 현재 소비자원에 민원을 접수했고,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우리 가족만 겪은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이번 일을 꼭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 숙박업소 관리 실태와 법적 책임

현행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숙박업소는 연 2회 이상 전문 업체의 방역·소독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이 호텔도 이번 사건으로 과태료 처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정기적인 소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투숙객이 체크아웃한 후 매번 철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하고, 위생상태는 프런트 및 청소 관리팀에서 꾸준히 확인해야 합니다. 위생 관리에 대한 인식 부족이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피해를 입은 투숙객에게는 단순 사과나 위약금 외에도, 정신적 손해배상에 대한 부분도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합니다. 피해자가 느낀 불안, 공포, 불쾌함은 단순한 '불편'이 아닌 명백한 '피해'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호텔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위생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위생 상태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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